제22대 총선에서 익산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첫 토론회에서 '클린선거'를 내세웠지만 '네거티브'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인 김수흥, 이춘석 예비후보는 중진론과 예산 확보에 대한 성과를 두고 맞붙었다.
김수흥 "밥값 못한 정치인"
초선인 김수흥 예비후보는 3선 이춘석 예비후보를 향해 "12년 의정활동하고 중진도 했지만 자기 배 채우고 (익산시가) 지역발전과 민원해결에 소외되어서 대한민국 최고로 낙후된 지역으로 만든 책임이 가장 크다"고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새만금 사업도 중단됐는데 그 당시 중진들이 많았다"며 "새만금 방조제도 이 후보가 중진 3선 했는데 익산을 위해 뭐 했나, 국가산단을 제대로 유치했나, 익산 젊은이에게 희망을 줬나"라고 물었다.
또 "3선 동안 12년 익산을 맡겼는데 쇠퇴하고 이 상태가 됐다"며 "사람이 책임질 건 지어야 한다. 그래야 (익산시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줄까 하는데 12년을 맡겼더니 밥값도 못한 정치인이라고 해고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이춘석 예비후보는 "지역 낙후는 여러 원인이 있고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내가 인사를 잘 못해서 새 의원 뽑았더니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의견이 익산시민 50%가 넘는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토론회가)대한민국은 누가 적임자인지를 평가하는 것이지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폄하하는건 아니다"며 "일방적인 건(질의를) 우리 시민이 보고 계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춘석 "예산 전문가? 지역에 별 도움 안 된다"
이춘석 예비후보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김수흥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수흥 예비후보의 의정보고, 선거벽보를 보면 예산전문가라고 자평한다"며 "익산시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라고 홍보하지만 예산은 개인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 예비후보는 "국가예산은 노인수당, 공무원 월급 등이 포함됐기에 지역에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국가예산 확보는 도지사, 시장 공무원들이 협조한 종합적 성과물인데 유독 김수흥 예비후보는 익산 모든 예산을 다 내가 딴 예산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수흥 예비후보는 "지나가는 소도 웃는다"며 "제가 국회의원 되고 익산 예산, 현안 사업, 지역 민원 다 처리했다. 이춘석 후보 시절에 때를 벗기느라고 정말…"이라며 역공했다.
이어 "예산은 정책이고, 물길을 모르면 피상적"이라며 "각 부처가 추진하는 사업을 알고 익산시와 전북도와 협의하면서 예산을 따는 물결을 모르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재차 이 예비후보는 "지역 살릴 예산은 총 예산 기준이 아니라 국비 정책 사업을 기준으로 한다. 김수흥 예비후보 재임 기간 4년간 약 9% 증가했는데, 제 재임 기간은 무려 11% 증가했다"고 말하자 김 예비후보는 "국비 정책 사업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날 두 후보는 토론 초반 "클린선거하고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지만, 시간을 초과하거나 상대 말을 끊으며 공세를 이어가면서 사회자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