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절근로자 중단…충북 자구책 마련 분주

전남 계절근로자 임금착취·인권침해 등 여파
동남아 노동력 대다수…괴산·영동 예의주시
내달 필리핀 계절근로자 예정대로 입국 전망

괴산군 제공

필리핀 정부가 국내 계절근로자 파견 중단을 선언하면서 충북지역 농가의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입국에 이상기류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도내 각 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노동자 추가 확보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충북 괴산과 영동 등 농촌지역은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계절근로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괴산의 경우 지난해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에서 계절근로자 480명을 도입해 30억 원에 가까운 농가 지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필리핀 정부가 국내 계절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도내 농가의 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전남에서 임금 착취와 인권침해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필리핀 정부 차원의 극약 조처인데, 도내 각 시·군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필리핀을 제외하고도 동남아사아 지역 다른 나라와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며 "만약 필리핀에서 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다른 곳에서 추가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즉각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괴산과 영동지역에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이 예정대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은 필리핀 망가타렘과 아마데오에서 계절근로자 60~70명이 다음달 입국해 각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괴산지역의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규모는 493명(공공형 40명 포함)이다.
 
영동군 역시 다음달 필리핀 두마게티에서 20여 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하는 일정이 아직까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도내 각 시·군은 노동 현장에서 임금 착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주 준수사항과 인권침해 예방, 근로계약 절차 등의 교육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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