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美 원격의료시장 급성장…韓 업계 판로 개척 주목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되고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제약 등 기업들이 판로 개척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미국 원격의료 시장, 우리 기업의 기회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원격의료 관련 규제들을 풀면서 미국 원격의료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미국은 여전히 원격의료 관련 규제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원격의료 업계와 의료기기 등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국토가 넓은 미국 에선 의료 접근성 문제가 꾸준히 도마에 올랐다. 인구가 집중된 도시에 비해 외곽 지역에선 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 등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행정구역 중 약 50%에는 정신과 의사가 없다. 전체의 70%에는 소아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외래 초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평균 대기 시간은 26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욕시는 약 1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약 45일 등으로 지역별 격차가 상당했다. 
 
원격의료의 경우, 전문기업인 에브리웰을 통한 1차 진료 대기시간은 18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에선 이미 텔라닥헬스, 암웰 등 다수의 원격의료 기업이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2022년 암웰과 함께 원격의료 솔루션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원격의료는 치료는 물론 예방과 진단 영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 기술, 건강 자가 진단 테스트기 등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높은 정보기술(IT) 역량을 통해 우리나라는 의료 모니터링 기기와 솔루션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시장조사 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23% 성장을 통해 3조4243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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