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룸살롱·막말'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사가 청산 1순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돈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검사 일당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운동권 청산론이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랑 똑같다'는 제 발언에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 여권의 운동권 청산론 주장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친일파 논리랑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홍 원내대표가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라며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스폰서 검사 때문에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다"라고 따졌다.

이어 "운동권,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찰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쌍욕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라며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윤 대통령 방미 당시 방송 보도로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위해 동원한 혐오와 흑색선전이 들킨 모양"이라며 "권력에 빌붙어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한다"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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