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타이트 엔드 켈시가 빈스 롬바르디(트로피 이름)를 들어올린 뒤 연인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 여부가 도박 사이트에 올라올 정도였다. 스위프트는 최고의 여성 팝스타로 켈시가 뛰는 슈퍼볼을 보기 위해 일본 도쿄 공연 후 전용기를 타고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왔다.
기대했던 청혼은 없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과 함께 켈시와 스위프트는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둘의 입맞춤은 중계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해피엔딩의 숨은 공신은 패자 샌프란스시코 포티나이너스였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를 25대22로 제압했다. 19대19로 연장에 들어간 뒤 샌프란시스코에 필드골을 내줘 19대22로 끌려갔다. 하지만 MVP 패트릭 마홈스의 터치다운 패스가 미콜 하드먼에게 연결되면서 25대22로 역전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인맨 에릭 암스테드는 "새로운 연장전 규칙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깜짝 놀랐다.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 규칙이 전광판에 올라왔고, 모든 사람들이 '니네가 점수를 올려도, 상대에게 기회가 있어'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풀백 카일 유스첵도 "몰랐다. 우리는 연장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플레이오프 연장전은 선공, 후공에 상관없이 터치다운이 나오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규칙이 바뀌었다. 최소 한 번씩 공격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새 연장전 규칙에 대해 확실히 준비를 했다. 라인맨 크리스 존스는 "새로운 규칙에 대해 2주 동안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고, 세이프티 저스틴 리드 역시 "1년 내내, 훈련 캠프에서부터 이야기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매주 새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