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세계선수권 다이빙 3m 준결승 공동 3위…올림픽행 확정

3m 스프링보드 개인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결승 진출

김수지. 연합뉴스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공동 3위로 결승에 진출하고,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김수지는 9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02.10점을 얻어 18명 중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예선에서 합계 257.55점으로 53명 중 15위를 해 준결승에 진출한 김수지는 준결승에서는 점수와 순위를 확 끌어 올리며 12명이 얻는 결승행 티켓을 여유 있게 거머쥐었다.

10일 오전 열리는 결승에서 김수지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 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는 2022년 부다페스트(16위), 2023년 후쿠오카(16위)에서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번 도하에서는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로 김수지는 파리 올림픽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다이빙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분한다.

국제수영연맹은 다이빙 개인 종목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을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2장, 각 대륙 챔피언십 최대 5장,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 12장'으로 정했다.

김수지는 매우 높은 순위로 한국에 파리 올림픽행 티켓 1장을 안겼다.

대한수영연맹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수지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의 악재 속에서도 김수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이번 대회를 충실하게 준비했다.

김수지는 도하로 출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만나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해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게 도하 대회 가장 큰 목표"라며 "국제대회 출전을 좋아하는 내게 올림픽은 가장 큰 자극제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내 선수 경력의 매우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김수지는 첫 번째 목표를 무사히 완수했다.

이제는 도하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짜릿한 상상도 할 수 있다.

이 종목 3연패를 노리는 천이원(24·중국)은 354.75점, 1위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후쿠오카 대회에서 2위를 한 창야니(22·중국)가 332.25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고, 치아라 펠라카니(21·이탈리아)가 김수지와 같은 302.10점을 얻어 공동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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