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중 빅리그 캠프에서 훈련할 2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내야수 중에는 쓰쓰고의 이름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쓰쓰고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주전 중견수와 톱 타자로 공인한 이정후와는 상황이 다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503억원)에 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분류했고,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캠프를 차린 샌프란시스코는 16일에 투·포수가 모이고, 야수들은 21일부터 공식 훈련을 한다.
이정후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이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하는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쓰쓰고는 빅리그에 연착륙하지 못했다.
2020~2022년, 탬파베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1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 18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0에 그쳤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한 2023년에는 아예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복귀 제의를 거절하고, 올해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남았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한 선수 대부분이 3월 중순에는 마이너리그로 돌아간다.
'낮은 확률'에도 쓰쓰고는 험난한 길을 택했고,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