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여순사건 유적지 조명…증언 채록도 본격화

유적지 안내표지판 설치와 함께 올 한해 200명 증언 채록 나서
여순사건 전문가 초청 강연 등 신규 사업도 추진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광양읍 우산공원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 75주기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

전남 광양시가 지난해 여수·순천 10·19사건 추모시설을 건립한데 이어 올해는 유적지 알리기와 증언 채록을 확대하는데 나선다.
 
8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유적지 현황조사 연구용역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옛 광양군청, 옛 광양경찰서, 주령골 등에 유적지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 '2024년 제1차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에서 여순사건 유적지 11곳에 대한 안내판 설치를 결정한데 이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면서 설치 대상지가 14개소로 늘었다.
 
'유적지 안내표지판'은 여순사건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면서 생생한 역사 현장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여순사건 유적지 현황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아구사리동산, 우등박골 등 22개소의 유적지를 신규 발굴하고 총 55개소의 유적지를 분석했다.
 
안내판 설치뿐만 아니라 증언 채록 녹화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00여 명 규모로 이뤄진 여순사건 증언 채록 녹화 사업을 대폭 확대, 올 한해 200명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여순사건 바로 알기 교육과 지역 전문가 양성 등의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신규 사업으로 여순사건 전문가 초청 강연인 '여순사건 두드림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여순사건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사람들이 현재는 많지 않다"며 "유적지 현황조사와 관련 교육 등의 사업을 확대해 역사적 사실이 후대에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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