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R 전승' 흥국생명·정관장 대격돌…女 배구 빅 매치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맞대결.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봄 배구로 향하기 위해 승점 획득이 절실한 시점에서 최근 7경기 중 6경기를 쓸어 담았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7연승을 달리던 1위 현대건설을 무릎 꿇리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나는 상대는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좋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 역시 현대건설과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터라 이 경기는 여자부 5라운드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를 떠난다. 5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여자부 팀은 단 2팀. 바로 정관장과 흥국생명이다.

우선 정관장은 올 시즌 13승 13패(승점 41)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실질적인 봄 배구 경쟁을 3위 GS칼텍스(16승 10패 승점 45)와 벌이는 중이다.

V-리그는 정규 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따라서 정관장이 봄 배구로 향하기 위해선 GS의 3위 자리를 빼앗거나, GS와 승점 차를 3 이내로 줄인 상태로 정규 리그를 마쳐야 한다.

기세는 좋다. 정관장은 지난달 18일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 원정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1일 IBK기업은행전 홈경기, 4일 현대건설전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관장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선수는 이소영(175cm)이다. 이소영은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85cm),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186cm)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도 세 선수는 67점을 합작하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정호영(190cm), 박은진(187cm)이 구축한 트윈 타워 역시 위협적이다. 정호영과 박은진은 현대건설전에서 각각 유효 블로킹만 12개, 7개를 기록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왼쪽부터 흥국생명 윌로우, 정관장 이소영. KOVO 제공

흥국생명 역시 최근 분위기가 좋다. 현재까지 20승 6패(승점 56)를 거뒀는데, 1위 현대건설(20승 6패 승점 62)과 승점만 차이 날 뿐이다. 이 기세라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91cm)의 활약이 돋보인다. 윌로우는 김연경(192cm),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177cm)와 함께 삼각 편대를 구축하며 V-리그 무대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

윌로우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7득점 공격성공률 44.4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2일 GS전에선 19득점 공격성공률 45.95%를 기록했다. 레이나는 윌로우에 대해 "왼손잡이라 라이트 공격하는 스피드가 빨라졌다"며 "내가 공격할 때도 쉬운 점이 확실히 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정관장이 1라운드 인천 원정길에 올라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3연승 중이다.

여자부 5라운드 최고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흥국생명과 3위 자리를 노리는 정관장 중 어느 팀이 웃게 될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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