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본격화, 임시시장 조성도 박차

충남도-서천군-현대건설, 관련 업무협약
시장 일원서 활성화 캠페인, 장보기 행사 별도 마련
2차 생활안정자금 지급 마무리, 현금 지원 총 1200만 원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김정남 기자

화마가 삼킨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인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지원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와 서천군, 현대건설이 재건축을 위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와 군이 시장 복구와 재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정과 부지 등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현대건설이 시공 관리와 기술 자문을 하는 내용을 협약에 담았다.

도와 군은 각종 인허가와 규제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현대건설은 재건을 위한 인력 지원과 무상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협의를 통해 공동 실무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재건축 과정을 살펴보면 빠르면 오는 15일쯤 철거업체를 발주하고 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서천특화시장 복구 방식 등을 설명하는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초고속으로 재건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국비와 공제보험을 활용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속도감 있게 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시장은 오는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에 40억 원을 투입해 문을 열 계획이다. 모듈러(일반상가 등)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식당 등) 형식으로 짓게 된다.

5942㎡ 규모로 서쪽 주차장 일원에 최대 점포 255개가 들어갈 수 있는 2개 동을 만들 계획이다. 막구조 안에는 수산물과 식당, 추후 재건축 시 이전해야 할 농산물동의 점포가 입점하게 된다. 모듈러 구조는 2층으로 만들어져 기존 일반동에 입점했던 점포가 들어올 예정이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부 점포는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 가스 및 전기·소방공사를 마무리하고 상인들이 농산물동 내부로 진입해 재개장을 위한 점포 정리를 완료한 뒤 농산물동 44곳과 먹거리동 6곳이 문을 열었다.

농산물동은 임시시장 개설 시기에 맞춰 점포를 임시시장으로 이전한 뒤 수산물동과 함께 철거에 들어가게 된다.

영업재개한 서천특화시장 농산물·먹거리동. 서천군 제공

시장 일원에서 시장 활성화 캠페인도 열렸다. '함께하는 서천, 다시 일어나는 특화시장'을 슬로건으로 도와 군,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등 4개 기관·단체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캠페인 행사에 이어 피해 상인들을 찾아 위로하고 장보기 일정도 별도로 마련해 소화했다. 임시시장 개설 후에도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도 임시시장 전까지 인근 지역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추가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장 활성화 캠페인. 충남도 제공

피해 상인들을 위한 2차 생활안정자금 지급도 모두 끝났다. 지원 금액은 피해 점포당 700만 원씩, 총 257개 점포 18억 2700만 원으로 전액 도비로 편성했다.
 
앞서 점포당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지원금 500만 원씩 지원이 이뤄지면서 2차 생활안정자금까지 합쳐 상인들에 대한 현금 지원은 총 1200만 원으로 늘게 됐다.

도 관계자는 "화재 피해 복구와 피해 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금 모금액을 활용해 영업 피해 등 손실에 대한 특별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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