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클린스만과 우는 선수들" 해외 매체들의 지적

경기 시작 기다리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알라이얀 대참사 후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 관점이 다른 것 같은데 상대를 축하해주는 것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눈물을 흘렸고, 다른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막내급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마저 "질타는 내게 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인터뷰 내내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충격의 4강 탈락.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무기력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요르단을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의 압박과 유기적인 공격에 아무런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독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한국이 유효 슈팅 없이 4강에서 퇴장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평가했다.

특히 패배 후 웃는 모습에 한국 축구 팬들은 뿔이 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뒤 웃음을 지어 논란이 됐다.

ESPN은 "클린스만은 완패를 당한 뒤 요르단의 후세인 암무타 감독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미소를 지었다"면서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선수들과 대조적인 장면으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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