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요르단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유일한 '빅 리거' 알 타마리(몽펠리에)가 현란한 드리블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고, 최전방 공격수 알 나이마트(알아흘리)가 호시탐탐 뒷공간을 노렸다.
한국은 이날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에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 HD)으로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여기에 박용우(알아인)가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스리백을 형성하기도 했다.
요르단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번번이 좌절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막혔는데, 이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30분에는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오른쪽에서 황인범(즈베즈다)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마인츠)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에 맞았다.
한국은 전반 42분 위기를 맞았다. 알 나이마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3~4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내 한국을 구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요르단이 한국보다 무려 8회 많은 12회의 슈팅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