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마구 폭행한 뒤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A(40대·남)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부산 서구 초장동의 한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뒤 가방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또 흉기로 피해 여성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달아난 A씨를 추적해 이날 오후 2시쯤 부산역 인근 길거리에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피해여성을 발견한 뒤 따라가 범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여성은 턱 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에게 동종 범죄 전과가 있는 점 등을 확인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