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확실한 파워를 앞세운 강타자 보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슬러거' 호르레 솔레어(31)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 팀 내 대표적인 강타자가 없었다는 약점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판단된다.
샌프란시스코 영입설이 돌고 있는 솔레어는 쿠바 출신으로 2014년 빅 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MLB 통산 870경기를 뛰며 170홈런 736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2할4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7할9푼7리를 작성했다.
특히 2019년 타격 기록이 아주 좋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162경기에 나서 48홈런 156안타를 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타율은 2할6푼5리, OPS는 9할2푼2리에 달했다. 작년 시즌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37경기 36홈런 126안타 타율 2할5푼 OPS 8할5푼3리의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 내셔널 리그(NL) 팀 타율 '꼴찌'인 샌프란시스코에게 필요한 유형의 타자다. 샌프란시스코는 작년 팀 타율 2할3푼5리로 NL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팀 장타율 역시 3할8푼3리로 NL 꼴찌다. 여기에 출루율마저 3할1푼2리를 기록하며 NL 15개 구단 중 14위에 머물렀다. 2022시즌 팀 타율도 고작 2할3푼4리. MLB 30개 팀 중 23위밖에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빈약한 타석을 보강하기 위해 오프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출신 이정후(25)를 데려왔다. 계약 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 여기에 강타자로 불리는 톰 머피(32)와도 2년 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더 강한 타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머피 같은 타자들도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를 끌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NL 서부 지구 경쟁을 위해선 더 강력한 타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는 힘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 역시 강타자 영입을 언급한 바 있다. 자이디 사장은 지난달 "팀 외부에서 외야수 슬러거를 보강할 수도 있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