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손흥민, 아쉬운 한 가지는 '필드골 無'…집중 견제를 뚫어라

패스 받는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딱 한 가지 있다. 아직 '필드골'이 없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까지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E조 요르단과 2차전(2-2 무), 말레이시아와 3차전(3-3 무)에서 각각 페널티킥으로 1골씩 넣었다. 호주와 8강전(2-1 승)에서는 연장 전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현재 손흥민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나란히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고, 이번 대회 득점 랭킹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메흐디 타레미(이란), 오데이 다바그(팔레스타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만 오데이는 팔레스타인의 탈락으로 골을 추가할 수 없는 상태다.

1위는 6골을 터뜨린 아이만 후세인(이라크)이다. 하지만 이라크는 요르단과 16강전에서 2-3으로 패했고, 후세인은 골을 더 넣을 수 없게 됐다. 당시 후세인은 득점 뒤 '잔디 먹방'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뒤이어 우에다 아야세(일본)와 아크람 아피프(카타르)가 4골로 공동 2위다. 우에다의 일본은 8강에서 이란에 1-2로 패했고, 아피프의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 끝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현재 생존한 선수 중에는 아피프가 득점 랭킹에서 가장 앞선다.

손흥민과 이강인도 득점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결승까지 남은 2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친다면 2011년 대회 구자철(제주·5골) 이후 13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할 수 있다.

몸 푸는 손흥민. 연합뉴스
특히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수상이 기대를 모은다.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이번 대회 득점왕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아직 필드골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에이스인 만큼 이번 대회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공격 2선에서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경우도 잦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질주하면 상대 수비는 흔들리기 일쑤였다. 특히 요르단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손흥민을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한 바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7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요르단 입장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무서운 존재다. 미드필더 이브라힘 사데는 "손흥민은 대단한 스타고, 영향력도 매우 크다"면서도 "우리도 그에게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한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손흥민의 '해결사' 본능이다. 손흥민이 시원한 '첫 필드골'과 함께 준결승전 승리를 안겨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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