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설을 앞두고 5일부터 사흘 동안 민생 현장 소통에 나선다.
박 지사는 5일 양산시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영주 귀국 사할린 한인을 만나 격려했다.
양산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은 박 지사는 과일과 참기름, 떡 등을 직접 장바구니에 담았다. 설 성수품 가격과 수급 상황을 확인하는 등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또, 시장 상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 이날 산 과일 등은 양산시 웅상사회복지관으로 보냈다.
박 지사는 "그동안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다시 힘을 내고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민들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도는 설 명절 특별자금 75억 원을 포함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725억 원, 도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e경남몰' 설맞이 기획전 행사,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한마당 등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박 지사는 이어 사할린 한인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했다. 양산시 사할린한인회 박장녀 명예회장은 "몇십 년간 지낸 지역을 떠나와 이곳 양산에 정착했지만, 명절쯤만 되면 가슴 한쪽에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귀국 당시 언어 소통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자체와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아주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풍성한 한 해를 시작하는 설 명절에는 도민 모두 행복하고 따뜻해야 한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포함해 도내 곳곳을 면밀히 챙겨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지난해 2월 '경상남도 영주 귀국 사할린 한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해 기초생계급여 등 체계적인 지원 토대를 만들었다.
박 지사는 이날 양산을 시작으로 6일 거창, 7일에는 진주를 찾는 등 민생 탐방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