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새 역사 도전이 무산됐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3년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4일(한국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최종 전적 1승 3패를 거뒀다. 이날 캐나다와 복식은 이겼지만 단식을 내주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전날 대표팀은 단식 2경기를 내줬다. 에이스 권순우(700위), 홍성찬(224위·세종시청)이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복식 간판 남지성(복식 140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399위·KDB산업은행)가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캐나다의 알렉시스 갈라르노(복식 553위)-배식 포스피실(복식 576위)를 2 대 1(6-4 6-7<4-7> 6-3)로 제압했다.
지난해 대역전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대표팀은 서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벨기에에 1, 2단식을 내줬지만 내리 3경기를 따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사상 첫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 3단식에 나선 홍성찬이 개브리엘 디알로(132위)에 1 대 2(5-7 6-4 1-6)로 졌다. 권순우와 포스피실(486위)의 4단식은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은 올해 9월 열리는 월드 그룹 1 경기로 밀렸다. 여기서 이기면 2025년 2월 다시 최종 본선 진출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지면 월드 그룹 1 플레이오프(PO)로 또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