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는 3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제 궤도에 오른 가운데 SON(손흥민)이 주역을 맡았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을 치켜세우며 '슈퍼 손(Super SON)'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연장 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AFC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수행한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까지 2승을 남겨뒀다"면서 "호주를 2-1로 제압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이란과 함께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AFC는 "굉장한 프리킥 골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통산 7번째 득점이 됐다"면서 "2007년 대회 이후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10골),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리 마브쿠트(9골)뿐"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도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BBC는 '손흥민이 한국을 아시안컵 4강으로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승리는 약 1년 전 부임했으나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압박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손흥민의 마술이 한국을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려놨다'라는 제목울 붙이면서 "손흥민이 한국에 극적인 2-1 승리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장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감아 찬 프리킥이 골대 상단 구석으로 꽂혔고, 매슈 라이언의 필사적인 선방을 뚫어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한국 통산 아시안컵 최다 출전 1위(17경기)에 오르기도 했다. 16경기의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