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어요" 캡틴 손흥민은 강했다

손흥민. 연합뉴스
"사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는데…."

한국의 4강을 이끈 해결사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 그리고 연장 전반 그림 같은 프리킥까지. 하지만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승리는 원하는 바가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한 번 더 올라가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 모든 선수가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고, 나도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패배 직전 위기에서 손흥민이 수비수 3명 사이를 파고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이끌어냈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1대1로 들어간 연장 전반 14분에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대 수비수가 위험한 타캘을 했다. 공격수로서 항상 그런 상황을 노리고, 좋은 장면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프리킥 때는 이강인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누가 찰 것인지 대화했고,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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