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제물 흥국생명인데' GS칼텍스는 왜 16일 만에 완패했나

GS칼텍스 강소휘(왼쪽)가 2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KOVO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맛봤다. 올스타 휴식기 전 승리를 거뒀던 흥국생명에 당한 패배였기에 더 뼈아팠다.

GS칼텍스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0 대 3(20-25 19-25 24-26) 완패를 안았다. 전반기 막판 2연승을 잇지 못했다.

시즌 10패째(15승)를 안은 GS칼텍스는 승점을 얻지 못했다. 승점 43으로 2위 흥국생명(20승 6패)과 격차가 승점 13으로 벌어졌다.

당초 GS칼텍스는 지난달 17일 같은 장소에서 흥국생명을 3 대 1로 눌렀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3라운드 원정에서도 3 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16일 만의 재대결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GS칼텍스는 주포 실바가 양 팀 최다 22점으로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도 56%가 넘었다.

3, 4라운드와 달라진 점은 흥국생명의 외인이다. 부진했던 옐레나가 퇴출되고 월로우가 합류한 것. 이날 윌로우는 팀 최다 1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옐레나는 12점을 올렸지만 22.22%의 공격 효율로 방출이 결정됐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윌로우가 오면서 범실에서 전보다 줄었고, 우리는 범실이 다른 때보다 많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GS칼텍스 김지원이 2일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토스하고 있다. KOVO


16일 만의 경기가 독이 된 걸까. 이에 차 감독은 "경기 감각은 핑계인 것 같다"면서 "1세트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갔는데 이후 리시브가 안 되는 공이 나왔고, 수비 됐을 때 세터 김지원이 안정감 있게 볼 배분을 해야 했는데 공격수들에게 맞지 않는 공이 갔고, 그게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소휘는 1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7%를 겨우 넘었다. 교체 투입돼 흐름을 바꿀 것으로 기대했던 문지윤도 공격 성공률이 30%를 밑돌았고, 4점에 머물렀다. 차 감독은 "얼마나 선택을 잘 해서 토스가 맞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한데 거칠게 올라가다 보니까 중요할 때 분위기 타고 나가야 하는데 범실이 나와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차 감독은 반전을 다짐했다. 차 감독은 봄 배구 진출 전망에 대해 "언제든 잡힐 수 있고 역전될 수 있다"면서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방심할 수도 없는 부분으로 아직까지는 이렇다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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