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소방 공무원의 위험 근무수당과 화재 진화 수당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전날 경북 문경시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자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장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과정에서 매년 유사한 소방관 피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국가와 국민은 소방관들의 헌신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당은 소방 공무원의 위험수당과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소방 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은 월 6만원으로 2016년 이후 7년째 동결됐으며, 화재진압수당도 월 8만원으로 2001년 이후 22년간 멈춰있다.
장기 재직 소방 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소방공무원은 국립호국원, 20년 이상 근무할 경우 현충원에 안장하도록 기준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은 아울러 2009년 이후 동결된 간병료를 민간 수준을 고려해 대폭 확대하고,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 보험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강원 강릉시에 짓고 있는 소방심신수련원을 전국 4대 권역별로 확대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맞춤형 치료와 치유를 도울 계획이다.
송 의원은 "국민의 안전은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건강한지, 얼마나 안전한 지에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공무원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