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3선 의원 VS 정치 신인 공천 대결

[2024총선 대구·경북의 선택⑨]

(왼쪽 윗줄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국회의원, 김승준, 성은경, 이종화 예비후보. 무소속 서중현 예비후보.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대구 달서병…재선 도전 현역 vs 전직 시장 공천 경쟁
②경북 구미시을…여야 후보 9명 각축전
③대구 수성갑…현역 6선 고지냐 물갈이냐
④경북 경산…현역 재선 도전에 용산 출신, 친박 좌장 등 출사표
⑤대구 달서갑…친윤 초선에 친박·야권 도전장
⑥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국힘 예비후보 4명 각축전
⑦대구 중남구…국민의힘 공천 룰 관건
⑧상주·문경…현역 3선이냐 인물 교체냐
⑨대구 서구…3선 의원 VS 정치 신인 공천 대결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신호탄으로 영남권 중진 의원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구 서구의 공천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역 3선 의원과 정치 신인의 대결이 예상되는 대구 서구 선거구에는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4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김상훈(61) 현 의원은 영남권 중진 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지역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4선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김 의원은 대구 서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내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경선 득표율 15% 감점' 규정에 적용돼 페널티를 받는다.  

관료 출신으로 행정과 입법 경력을 갖춘 김 의원은 서대구역세권 개발, 염색산업단지 이전, 순환전철 등 굵직한 지역 사업들을 다선의 경력을 살려 추진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종화(55)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3선 중진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인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를 통해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28년을 근무한 경제 예산 전문가로 민선 8기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지역의 경제 정책을 챙겼다.
 
예산, 정책, 국제통상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점이 강점이다.

그는 "서구는 염색산단 이전, 교통망 확충, 악취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경제 행정 전문가이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일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는 본인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의 정치가 명실상부한 보수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원칙과 상식, 전문성에 입각한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은경(57) 예비후보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합류했다.

성 예비후보는 POSCO 대졸여사원 공채1기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력을 지녔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학을 졸업한 성 예비후보는 고향에 출마하는 토박이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통령실에서 국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수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서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핵심 공약으로 염색공단 악취 등 환경문제 해결 및 염색공단 이전, 서구 관통 도시철도 건설, 서대구역 역세권 확장 개발로 교통과 물류 허브 인프라 구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유치·육성 추진 등을 내놨다.

성 예비후보는 "낡은 기득권 정치 세력을 바꾸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와 대구의 미래는 결코 담보할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시민단체에서 헌신한 경험과 대통령실에서 국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수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내 고향 서구를 발전시켜 대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고자 한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미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김승준(56)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서중현(72)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로 이번에도 총선 출격을 알렸다.

지난 1988년부터 대구 서구에서 총선과 지방선거에 도전한 서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으로 18번째 출마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대구시의원과 2008년~2011년 대구 서구청장(제21대, 22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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