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오는 7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국내 언론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내한에 함께하지 못했던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부터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 작품으로 한국에 꼭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앞서 내한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아가일'의 배우들이 한국 방문 이후에 어떤 이야기를 전했는지 묻는 말에 "배우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고, 많은 분이 보여주신 영화에 대한 열의와 성원에 굉장히 감탄했다고 말해줬다"며 작품과 '아가일'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마음을 보여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오갔다. '아가일'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와 관전 포인트를 뽑는 질문에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 아주 놀랍고 무척 재밌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매튜 본 감독의 영화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를 스크린에 완성한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유명하다.
'아가일' 배스팅을 두고 감독은 "헨리 카빌 같은 경우에는 완벽한 스파이 '아가일' 역에 딱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로켓맨'이라는 작품을 함께 하며 그가 이 역할에 맞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샘 록웰 배우는 그가 가진 에너지와 신선함이 캐릭터와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엘리와 에이든 캐릭터를 연기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샘 록웰 배우의 케미를 확인하기 위해 매튜 본 감독만의 특급 케미 테스트도 진행했다. 감독은 "일명 시크릿 케미 테스트"라며 카메라 없이 스크립트 리딩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엄청난 케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진행하지 않는 테스트다. 케미스트리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헨리 카빌의 스타일은 제가 생각했던 완벽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액션' 포인트에 대한 연출 비하인드도 오갔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가 화면에 가득 담길 예정이다. 그는 "색다른 연출을 선보이고 싶었다. 스모크 댄스 같은 액션신은 아주 아름답고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고, 스케이트 액션신은 카메라맨이 스케이트를 직접 타면서 뒤로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영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2월 7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