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광주 동남을, 민주당 후보만 8명…당내 경선전 '치열' ②광주 동남갑, 민주당 후보 4명 '혼전'…광주 최대 격전지 ③광주 서구갑, 3선 도전 현역 의원에 맞선 친명 후보 출마 '포기'…선거 구도 요동 ④광주 서구을, 민주당 전략선거구 지정 '선거 판세 요동'…전략공천 여부 변수 ⑤광주 북구갑, 현역 의원 우세 속 2위권 후보 추격 '양상'…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⑥광주 북구을, 현역 의원 vs 여성 도전자의 '리턴매치'…여성 가점이 경선 '변수' ⑦광주 광산구갑, 광주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1대 1 구도…정치 신인 가점 '변수' ⑧광주 광산을, 현역 우세 속 민주당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⑨전남 목포시, 재선 나서는 현역에 맞서 새 얼굴 '맹추격' ⑩전남 나주시·화순군, 전·현 의원 재대결 속 전 군수 등 가세로 '혼전' (계속) |
전남 나주시·화순군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과 국회 재입성에 나선 같은 당 손금주 전 의원 간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지면서 양 측간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사활을 건 혈투가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내서 구충곤 전 화순군수와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도 가세해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선에 나서는 신정훈 의원은 "중진의원으로 성장해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지역 발전에 매진해 지역주민의 지지와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강한 민주당, 힘 있는 국회의원'을 총선 슬로건을 제시하며 "힘 있는 일꾼으로서 나주·화순의 더 큰 성장을 이끌고 정권교체 선봉에 서서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1985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으로 3년가량 수감된 후 출소해 나주농민회를 결성해 사무국장을 맡아 수세(水稅) 거부 투쟁을 주도하다가 재수감됐으며 출옥 후 재선 전남도의원과 재선 나주시장 그리고 19대에 이어 21대 재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손금주 전 의원은 선거 사무실이 있는 건물 벽면에 '배임·상해·음주 운전 또 속으시겠습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신 의원의 전과를 직격하며 선거 쟁점화하고 나서 신 의원의 전과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손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심장이라 할 호남에서 전과로 얼룩진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유권자들께서 두 눈 부릅뜨고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흠집 없는 좋은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손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4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행정법원 판사와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이미 20년 전의 전과로 음주 운전은 변명할 여지가 없어 선거 때마다 사과드렸고 상해는 당시 주몽 세트장의 농지법 위반과 관련한 기사 출력물로 지역 기자 얼굴을 때려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힌 우발적 사과였으며 배임은 사면 됐으며 이미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예비 후보 측이 손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연 출판기념회에 미성년자인 지역 고교생들을 집단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과 20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급여를 가로채 운전기사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손 전 의원은 "고교생 동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저희 선거 캠프하고도 관련이 없으며 전 보좌관 급여 편취 의혹도 사실무근으로 법적 조처를 참고 있다"고 밝혔다.
구충곤 전 군수는 "화순군수 보궐선거 시 10억 원의 선거비를 화순 군민이 부담해야 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 군수 출마를 포기하고 더 큰 정치를 위해 총선에 뛰어들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구 전 군수는 특히 민주당 4명의 예비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화순이 고향이란 점을 부각하며 "그동안 유권자 수가 화순(6만 2천여 명)에 비해 나주(11만 6천여 명)가 두 배 가까이 많아 나주 출신만 나왔던 국회의원을 이번 총선에서는 화순 출신에서 배출하자"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구 전 군수는 조선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전남도의원과 전남도립대 총장, 재선 화순 군수 등을 역임했다.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지역 국회의원이 '살찐 고양이'처럼 지역민이 원하는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이 과감한 인적 청산을 하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효능감 있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역량이 검증된 새 일꾼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냈다.
최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16명이 출마한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32%를 얻어 2등을 차지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이번 총선에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최 전 선임행정관은 전남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한전 KPS 사외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운 당협위원장이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돼 지역에 예산 폭탄을 내리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김 위원장은 광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나주시의회 6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전 비상임 감사를 맡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안주용 나주시·화순군 지역협의회장이 "과감한 정치 개혁으로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겠다"며 예비 후보 등록 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안 예비 후보는 고려대 식량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도의원과 진보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