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집중 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1일 치의학산업 현황 자료를 발표하고 치과 관련 우수한 산·학·연·병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의학 연구 분야에서부터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11~2021년 대구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생산액 기준 16.2%로 전국 성장률 7.3%의 2배를 뛰어넘었다,
또, 2021년 기준 사업체 수는 42개, 종사자 수는 1천451명, 부가가치 생산은 2천212억 원으로 전국 3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생산액 규모 3천359억 원은 전국 2위 수준으로 비수도권 최고 치과 의료기기 산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치과용 기기 제조업 생산액은 917억 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3개사(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스누콘)가 대구에 있으며,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의 96%, 수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풍부한 치과산업 지원 인프라는 또 다른 장점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입주한 140여 개 기업 중 덴티스, 세신정밀 등 18개의 치과 의료기업이 모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고 단지 내에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한국뇌연구원 등이 사업화를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비수도권에 4개밖에 없는 의료기기 시험검사 기관 중 하나이다.
전 임상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를 비롯해 앞으로 구축 예정인 미래의료기술연구동,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등을 포함하면 연구개발에서부터 임상, 창업 및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으로 치과의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 관련 벤처기업도 대구에 36개 기업이 운영 중에 있어 역시 비수도권 최다 보유 도시로 미래 성장 잠재력 또한 높이 평가된다.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치과 병의원의 역량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등을 포함해 949개의 치과 병의원이 소재해 있고 1천 350명 이상의 치과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치과 의료관광 또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3천 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을 비롯해 대구보건대학 등에서 2천3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치과 관련 기업의 전문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가 풍부한 치과산업 인프라와 시의 일관성 있는 치과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치의학 산업 선도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런 강점을 널리 홍보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덴탈시티 대구'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