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킹메이커' 추미애 출마? 나경원은 '땡큐'"

이재명, '피습' 음모론으로…배현진과의 차이
尹 신년 대담해야…방식과 수위 조정은 필요
윤-한 2차 충돌 없어…총선 위해 물밑 조율
유승민, 기다리지 말고 당 위해 헌신해야
'킹메이커' 추미애 환영…차라리 부산으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윤한 충돌이 최대 이슈였죠. 일단은 봉합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공천을 두고 또 한 번 충돌하는 게 아니냐, 이런 예측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의 신년회담 과연 열릴 건가, 이것도 궁금하고요. 여당의 현안 이모저모를 전직 지도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 어서 오십시오.

◆ 장예찬> 네,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에서 뛰느라 바쁜 장예찬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 그래도 요즘 서울에서, 그러니까 여의도에서 통 보기 어렵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 장예찬>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만 올라와서 방송하고 인터뷰하고요. 나머지는 다 부산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수영구, 부산 수영구 출마 선언을 하고 부산에서 움직이면서 민심도 들여다보고 계실 텐데 사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체 18곳 중에 15곳 승리했죠. 부산이. 지금 민심은 어떻습니까?

◆ 장예찬> 아무래도 부산 엑스포 유치가 아쉽게 빗나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는 부산 시민들이 조금 알아주시는 것 같고요. 그 직후에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들께 사과를 하시고 또 부산을 방문해서 여러 가지 부산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이 신년 인사회로 전국을 돌고 있는데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이 부산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부산 바닥에서 만나는 많은 시민 분들이 그때 한 위원장 왔을 때 자갈치 시장이랑 남포동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이야기 많이 하시거든요. 또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 이재명 대표 덕을 저희가 좀 톡톡히 보고 있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장예찬> 부산 사람들이 다른 거 다 참아도 자존심 건드리는 거 못 참는데 헬기 전원으로 우리의 자부심인 부산대병원을 잘 못하는 병원으로 만들어버렸잖아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그런 말을 했죠. 잘하는 병원 가야 된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부산 시민들이 이번에 민주당 좀 벼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물론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민심 평가라는 걸 감안하고 듣기는 하겠습니다만 여하튼 자존심에 상처 입은 것 같다라는 그런 판단이세요. 이재명 대표 얘기 조금 전에 하셨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이 정치권에서는 큰 이슈 아니었습니까? 저출생기본소득제를 제안했고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잠깐 듣고 올까요?

◆ 이재명> 유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습니다.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 이번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이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2024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지금 정적 죽이기 얘기가 있었고 그다음에 암살 테러, 이 부분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이거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크게 반발했죠.

◆ 장예찬> 그러니까 이게 똑같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피습 사건을 대하는 이재명의 시각과 배현진의 시각이 180도 다른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걸 자꾸 음모론으로 연결하려고 해요. 이분들의 어떤 정치적 사상이 김어준에 절여진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장예찬> 이게 김어준식 음모론으로 배후가 있고 누가 차를 태워줬고 이게 그냥 단순한 개인의 돌발 행동이 아니고 자꾸 음모에 음모를 더 씌워서 과거에는 재미를 봤었는데 우리 국민들이 거기에 놀아나지 않고요. 반면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는 병원 치료도 절차를 존중했고 특권을 누리지 않았고 공권력을 믿고 저희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다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 민주당은 경찰청장을, 부산경찰청장 국회로 불러서 막 질타했어요. 부산경찰청장이 도대체 그 사건에서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퇴원 메시지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라는 게 배현진 의원의 메시지인데 이재명 대표는 퇴원 메시지부터 지금까지 마치 그 피습 사건의 배후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음모론의 냄새를 풍기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있어선 안 되는 일이고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자꾸 국민들의 분노나 의혹, 증오심을 자극시키는 데 쓰는 것은 정말 나쁜 정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무튼 설 앞두고 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인 건가요?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장예찬> 그런데 제가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과 대화를 나눌지는 구체적으로 모릅니다만 어떤 형태가 되었든 설 즈음해서는 국민들께 또 신년의 어떤 정국이나 국정 방향 기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또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이 준비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할 따름이고요.

◇ 김현정>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장예찬> 저는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해서, 방식과 형식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많이 고민하지 않을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 김현정> 아니, 워낙 핵심 친윤 인사시잖아요?

◆ 장예찬>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부산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직 지도부고. 그래서 제가 이 말씀 하나하나가 좀 주목이 되는 게 신년 기자회견이 됐든 신년 대담이 됐든 하긴 해야 된다. 지금 그러셨잖아요.

◆ 장예찬> 전 국민과 소통하는 어떤 방안 그리고 대통령의 어떤 마음 또 국정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 국제 경기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 같은 경우가 3월 금리 인하 안 한다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올해 안에는 금리 인하가 있을 것 같고 이 상황에서 또 대한민국 경제는 어디로 가는가, 이런 이야기 등등 국민이 듣고 싶은 게 많아요.

◇ 김현정> 많죠.

◆ 장예찬> 그 부분에 대해서 형식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진솔한 대통령의 생각이나 국정 운영 방향을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어떤 형식은 어떤 그것이 대담이 되었건 회견이 되었건 무엇이건 간에 그런 것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명품백 문제를 언급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이 지금 대통령실의 고민 아닌가, 이걸 어떻게 할 건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장예찬 최고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그 부분도 뭔가 국민들께 설명하고 가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굳이 그것까지라고 보세요?

◆ 장예찬> 저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이런 식의 공작, 예를 들면 제가 아까 여기 출연했던 박순봉 기자나 김준일 기자랑 되게 친한데요. 제 손목시계 몰카 차고 대기실에서 이분들이랑 막 사담 하는 거 찍어가지고 제 유튜브에 공개하면 그것까지 우리가 용인해주고 그럼 그 내용에 대해서 그분들이 막 해명해야 되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난장판이 될 거라고 봅니다만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제 의견은 이런 몰카 공작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모든 것을 해명해야 되나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대해서 어떤 질문이 있거나 국민들이 궁금해 하실 때 어느 정도로 말씀을 하시거나 해명을 하실지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이나 이런 분들이 판단할 문제고요. 저를 비롯해서 당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양한 의견, 저희 당이 하나의 목소리로 지금 통일되지는 않잖아요. 각각의 의견을 언론을 통해서나 개인 유튜브 채널이나 여러 가지 인터뷰로 충분히 밝혔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이 문제를 가지고 막 목소리를 세게 내면서 이것만이 정답이다라고 하기보다는 대통령실에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서 어느 정도 수위로 어떤 방식을 취할지 좀 지켜보는 게 지금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몰카를 차고선 함정 취재를 한 게 그게 잘했다라고 할 국민들은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그렇다고 해도 영부인이라면 받지 않으셨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설명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지금 당내에도 있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 장예찬> 그런 의견도 잘 수렴이 될 것 같고요. 제가 여기서 또 그 취재의 부당함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면 또 다른 논란을 낳게 되잖아요. 제 의견은 사실 충분히 말씀드렸고 지난주에도 본의 아니게 많은 화제가 된 바가 있고 다만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용산에서 잘 취합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제가 앞서서 어쨌든 국민들께 다양한 이야기와 소통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가늠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것으로 여러분 이해해 달라. 그렇다면 다양한 소통, 국민들이 원하시는 것에 대한 답변이라면 그것도 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기는 합니다만.

◆ 장예찬> 해석은 언론에 맡기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난주에 대통령하고 비대위원장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그 원인으로 지목된 게 조금 전에 우리가 얘기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이 하나 있고 또 하나가 사천 논란 아니었습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 손을 들면서 소개한 거. 한 위원장은 이거 사천 아니다. 그 뒤로도 윤희숙 전 의원 험지 출마 직접 소개하기도 했고 그러면 나보고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된다는 얘기냐, 이런 언급도 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일단 전체 공천을 무조건적인 경선 구도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거든요. 김무성 전 대표 같은 분이 그런 주장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천년, 만년 국회의원이 되고 후보가 돼요. 비교적 참신한 인물, 전략적인 인물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집니다. 전체 선거의 콘셉트에 맞춰서 저는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 또 지도부의 강력한 삼고초려,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제까지 계속 있어왔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586 운동권 청산, 이게 공교롭게도 제가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대표 공약 중 하나인데 이게 이번 총선의 큰 콘셉트가 된 만큼 그 맞춤형 저격수를 보내는 것. 자객이라 표현하든 저격수라 표현하든 그런 인물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윤희숙 의원 중구, 성동 간다고 하니까 임종석 전 실장이 막 또 경제 파탄하고 또 윤희숙 의원한테 경제 수업 받고 막 재미있는 광경들이 연출되잖아요. 그래서 이걸 적재적소에 적절하게 잘 시도한다면 해당 지역구뿐만 아니라 전체 총선판 흥행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왜냐하면 이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아니, 여기가 험지인데 험지에다가 이런 인물들이 나가주겠다고 하는 걸 소개하는 자체가 어떻게 사천이 되느냐. 개인 욕심이 되느냐, 이런 설명인 것 같고 반면에 그렇더라도 거기서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마치 공천 다 된 것처럼 하는 건 좀 과하다. 이게 권영세 의원 발언이고 해서 장예찬 최고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냐 궁금했던 건데.

◆ 장예찬> 제가 뛰고 있는 후보다 보니 두루뭉술한 말씀밖에 못 드리는데 적재적소에 적절하게 하면 평가 잘 받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힘을 받아서 나가게 된 후보들이 지금 지역은 다 험지는 맞거든요. 그리고 상대 민주당 후보들이 다 거물입니다, 어쨌든. 이재명, 정청래, 또 거론되는 임종석 등등 이 거물들을 상대로 선전하면 좋은 평가받게 되는 거죠. 결국 정치라는 게 다 결과로 평가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이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지난주에 한바탕 폭풍 휘몰아치고 나서 장예찬 최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걸까요? 어떤 마음일까요? 워낙 가까운 분이니까 제가 한번 이런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 장예찬> 그런데 제가 미루어 추측하기로 두 분의 인간적 관계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불거진 이런 것들로 끊어질 수 있는 깊이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는 표현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용하셨잖아요. 한동훈 위원장도 깊은 존경과 신뢰에 변함이 없다고 했고 약간의 이견이 노정되고 할 수는 있어도 그 인간적 신뢰와 어려움을 헤쳐 온 그 관계의 끈끈함을 외부에서 쉽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번 총선의 승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가장 절실한 과제이고 한동훈 위원장에게도 가장 절실한 과제라는 거죠. 공동의 목표가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2차 충돌, 3차 충돌 또 있을 거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려우세요?

◆ 장예찬> 저는 그런 것들이 수면 위로 불거지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견이 있을 때 사실 당정 간에 또 이견이 발생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물밑에서 보다 원활하게 조율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두 분 중에 한 사람만 타격을 입는 게 아니에요. 윤석열 정부도 국정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 결과에 따라 굉장한 또 부각도 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목표가 같다. 그리고 인간적 신뢰가 굉장히 깊고 끈끈하다는 차원에서 지난 일주일의 어떤 이견이나 이런 것들은 차라리 일찍 드러나서 또 잘 봉합된 것이 이 총선 국면에서 우리에게 다행일 수도 있다. 지금 이제 앞으로 더 불거질 문제는 민주당 내 친명과 친문들의 갈등이 아닌가. 친명들이 막 친문 주자 심지어 임종석 실장까지 출마하지 마라고 하잖아요. 오늘은 또 유승희 전 의원 탈당해서 새로운미래로 간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총선 앞두고 더 크게 부각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공천 얘기 나왔으니까 조금만 한 두 분 정도만 더 짚고 갈게요. 유승민 전 의원, 당을 떠나지 않겠다,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자 여러 얘기가 무성합니다. 아주아주아주 험지에 출마시킬 거다. 구체적으로 안민석 의원이 5선 한 오산, 경기도 오산에 출마시킬 거다, 막 이런 얘기까지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장예찬> 일단 안민석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좀 오산 아닌가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장예찬> 이분이 5선 했으면 좀 그만하라는 오산 시민들의 민심이 높은 것 같아서 그분이 과연 공천을 받을까.

◇ 김현정> 민주당 공천받을까?

◆ 장예찬> 제가 이재명 대표나 공간위라면 대표적 비호감 정치인인 안민석 의원부터 자를 것 같거든요. 과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정청래, 이해찬 잘랐던 것처럼. 그래서 이분이 공천 받는다는 전제 자체가 오산이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서 뭔가 레드카펫이나 꽃마차 태워주길 기다리면서 어디 나한테 한번 좋은 제안 들고 와 봐 하기보다는 본인이 먼저 이 당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라는 결기나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한 거 아닌가.

◇ 김현정> 유승민 카드를 잘 당이 활용해야 된다고 보세요?

◆ 장예찬> 그런데 그거는 유승민 전 의원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봐요.

◇ 김현정> 태도에 달려 있다?

◆ 장예찬> 예를 들면 우리 당원들 중에 다수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마음이 좀 닫혀 있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거든요. 그게 지난 전당대회나 이전의 과정에서 계속 드러났고 그럼 본인이 이번에 팔짱 끼고 국민의힘이 잘 되나 안 되나 어디 보자, 이런 태도가 아니라 내가 어려운 데든 어디든 오산에 안민석이든 어디든 내가 한번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위해서 불살라 보겠다. 먼저 이렇게 나오면 당 지도부 입장에서나 또는 이 마음이 좀 닫힌 당원들 입장에서나 좀 달라지는 건가, 다시 마음을 열까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기다리고 있으니 어디 한번 삼고초려를 해봐. 이런 자세로는 지도부가 그러고 싶어도 당원들의 마음이 닫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께서 신당도 안 가고 그리고 김웅 의원이나 그 측근들이 다 저기 이상한 신당 안 가잖아요. 맨날 캡사이신이나 뿌리고 전과자들 중용하는 신당을 안 갔잖아.

◇ 김현정> 또 이상한 신당이라고 그러시면…

◆ 장예찬> 아니, 거기 다 전과자 해야만 사무총장하고 최고위원 할 수 있어요. 저처럼 음주운전 안 한 사람은 거기서 고위직을 할 수가 없어요, 보니까. 그런데 거기 안 간 것만으로 또 저는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데 뭔가 그래도 얼어붙은 당원들의 마음을 녹이려면 본인이 먼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마 유승민 전 의원이 또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좀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을 텐데.

◆ 장예찬> 그런데 정치는 결국 던져야 되거든요. 내가 먼저 나서는 거지 남이 먼저 끌어주기 기다리는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지금 좀 삼고초려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라고 보세요?

◆ 장예찬> 그럴 수도 있겠죠. 제가 대화를 안 해봐서.


◇ 김현정> 이거는 유승민 전 의원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될 것 같고 하나 더, 하나만 더. 공천 지역 중에 관심 가는 곳이 나경원 전 의원이 뛰고 있는 동작인데요. 동작을. 민주당이 추미애 전 장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입니다. 선호도 조사 돌렸다고 하고 현역 의원은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죠. 만약 이렇게 되면 양당의 중진급, 여성 중진급의 대결이 되는데 여기 중요한 한강벨트잖아요. 만약 민주당 선수가 추미애 전 장관으로 교체된다고 하면 전략상 어떻습니까?

◆ 장예찬> 저는 지금 나경원 전 대표나 동작에서 뛰는 우리 장진영 위원장이나 옆 지역구지만 부러워 죽겠어요.

◇ 김현정> 왜요?

◆ 장예찬> 추미애 오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동작이나 한강벨트의 다른 우리당 후보들도 당선 확률이 엄청 높아지거든요.

◇ 김현정> 땡큐입니까?

◆ 장예찬> 아니, 이분 지금 대선주자 만들어주는 분이잖아요. 킹메이커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을 능가하는 킹메이커잖아요. 부산 수영에 와주시면 안 됩니까? 추미애 전 장관 어디 부산에 연고 없으신가요? 그래도 광안리가 있는 대표적 관광 도시인데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히 동작을 지역뿐만이 아니라 동작갑이나 한강벨트에 반추미애, 중도층과 무당층 중에서 윤석열 정부한테도 채찍을 때리고 싶고 민주당은 아닌 것 같고 하는 망설이는 분들이 지금 많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아니, 아무리 그래도 추미애를 또 내나? 하면서 오히려 민주당 심판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나온 걸 보고 제가 어제 그 동작이나 그 근처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우리 당 분들에게 축하 메시지 인사를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아니, 이분은 지금 5선에다가 장관까지 지내고 당대표까지 지낸 분인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면.

◆ 장예찬> 킹메이커잖아요. 이왕이면 부산 수영에도 연고가 없나 좀 한번 검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국민의힘 전직 최고위원이 보는 현안 이모저모 좀 들여다봤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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