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군만마 얻었다…'에이스' 미토마, 마침내 복귀 "컨디션 더 좋아질 것"

미토마 투입. 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미토마는 지난해 12월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회복에 최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핵심 선수인 미토마를 명단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결국 미토마는 26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 출전은 8강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브라이튼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부상을 입은 미토마가 대표팀에 차출된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미토마가 부상을 입은 가운데 대표팀에 뽑혀 매우 놀랐다"면서 "미토마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조별리그에서는 미토마의 활약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미토마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예정보다 빨리 그라운드를 밟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2-1로 앞선 후반 22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나카무라 게이토(스타 드 랭스)를 빼고 미토마와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를 투입했다. 미토마의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트래핑이 다소 길었던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크로스 시도하는 미토마. 연합뉴스
볼 경합 벌이는 미토마. 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미토마는 "그동안 부상 탓에 힘들었지만,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미토마는 대회 첫 출전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 힘든 경기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미토마의 빠른 복귀를 위해 소속팀 브라이튼의 노력도 있었다. 미토마는 "꽤 큰 부상이었지만, 무사이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면서 "브라이튼은 물론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오는 3일 오후 2시 30분 이란과 격돌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미토마가 일본의 승리를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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