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이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같은 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격돌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일본은 이란과 맞붙는다.
두 팀이 만나려면 대진상 나란히 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결승에서 맞대결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강인과 구보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친분을 쌓았다.
최근 한일전 성사 여부를 두고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보는 "이강인에게 빨리 만날 것 같다고 연락이 왔었다"면서 "그런데 결국 결승까지는 만날 일이 없게 됐다고 답장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이 먼저 D조 2위가 확정된 가운데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조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두 팀의 맞대결은 결승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구보는 이강인과 맞대결에 대해 "반드시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