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결승에서 보자' 日, 바레인 잡고 무난히 8강행…미토마도 전격 복귀

일본 8강행. 연합뉴스
미토마 투입. 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순항을 알렸다.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일본은 조별리그 D조에서 2승1패(승점 6)를 기록, 승점 9(3승)의 이라크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17위 일본은 46계단 아래인 63위 이라크에 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E조에 속했던 바레인은 1차전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2승1패)를 기록했다. 승점 5(1승2무)에 그친 한국을 제치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과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이 만나려면 대진상 나란히 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최전방 공격에 나섰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나카무라 게이토(스타 드 랭스)가 2선에서 힘을 보탰다.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하다테 레오(셀틱)가 중원에 배치됐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지켰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 부상에서 회복한 미토마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안 리츠 선제골. 연합뉴스
구보 득점. 연합뉴스
이날 먼저 공격 기회를 잡은 팀은 일본이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에다가 기습적인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바레인의 반격이 시작됐다. 바레인의 유수프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스즈키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1분 일본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마이쿠마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는데, 도안 리츠가 이를 가로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구보가 문전 혼전 상황을 틈 타 깔끔한 마무리로 바레인의 골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구보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바레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을 틈 타 골문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때 스즈키 골키퍼와 충돌한 우에다의 자책골이 나왔다.

일본은 실점 후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구보와 나카무라를 빼고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와 미토마를 투입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미토마는 마침내 이번 대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일본은 바레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이쿠마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우에다는 앞서 자책골을 이 득점으로 만회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토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터치가 다소 길었던 탓에 아쉽게 놓쳤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3-1 승리로 끝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