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후반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린 조규성(미트윌란),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은 조현우(울산 HD) 등 14명의 선수는 이날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홍현석(헨트)과 박진섭(전북 현대)을 포함해 경기에 뛰지 않은 9명은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문선민(전북 현대)도 훈련장에 나와 재활에 임했다.
지난 29일 16강전을 마쳐 나흘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호주와 달리 한국은 이틀밖에 쉬지 못한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을 피하기 위해 조 2위를 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면서 "많은 휴식을 위해 조 1위가 절실했다. 이런 스케줄도 우리가 감당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준비할 시간은 짧지만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도 좋은 에너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사흘 간격으로 경기하는 경우도 많아서 크게 문제 되진 않을 것 같다"면서 "프로로서 피로, 통증에 대해 익숙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