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회자가 예배 시간에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각종 여론 조사 통계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목회자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교인들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보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한다는 지적입니다.
고석표 기자가 지용근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교회, 목회자와 관련한 각종 지표들을 조사해
발표하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3,40대 교인들의 신앙이
약화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교회들이 이에 대응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예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도 마찬가지로 이런 데이터가 계속 제공이 되니까 이런 부정적인 것들이 안 좋은 인덱스(지표)가 나오니까 그럼 앞으로 교회가 이렇게 가겠구나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지 각 교회마다 대응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 예상대로 안 가길 원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여론조사가 좀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또 하나 교회에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목회자의 정치적 발언인데, 여기에 대해
교인들은 매우 부담스러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아무리 개인적인 것이라도 교인들과의 모임에서는 60% 이상이 (정치적 발언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하고, 설교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안 했으면 좋겠다가 70%정도 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데이터를 보면 목회자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교인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신다 이런 인식이 좀 있고요"
목회자의 정치적 발언 뿐만 아니라 후보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것도 교인들은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선거철에 후보가 교회 방문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걸 저희가 조사를 했어요.그랬더니 73%가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본다'는 한 10%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이 좋지 않게 생각해요"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30여년 간 조사통계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한국갤럽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선거 결과를 오차 범위 내에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기독교 전문 조사 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이어
2019년에는 목회데이터연구소를 설립해
매주 교회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