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 그룹 NEW는 31일 "오는 2월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개봉에 맞춰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시스템인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라는 글로벌 신사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NEW에 따르면 이 모델은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푼다'는 모토를 지닌 '페이 잇 포워드' 캠페인을 영화 티켓 발권 방식에 적용한 것이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판권사인 글로벌 제작사 엔젤 스튜디오는 지난해 여름 이 영화의 북미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이 영화는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하는 등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이는 북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실화 범죄극에 대한 관객의 지지와 공감이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더욱 확산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페이 잇 포워드'는 작품을 실제로 관람했거나 프로젝트 가치 확산에 동참한 공급자와 예비 관람객(수요자)이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천만장의 예매를 기록했다. 멕시코, 뉴질랜드 등 55개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영화적 가치 확산·관객 친화적 시스템 도입 가능성 확인"
NEW 측은 "'페이 잇 포워드'는 영화 메시지에 공감하는 개인·단체·기업 등 글로벌 기부자들의 모금을 바탕으로 운영된다"며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보고 싶은 관객은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코드를 발급받은 뒤 관람을 희망하는 극장 홈페이지에서 코드를 입력해 별도 비용 없이 영화를 예매·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 엔젤 스튜디오와 CGV가 구축한 티켓 예매 시스템은 발권된 실제 수량만큼 비용을 정산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집계 방식이나 수수료 정산 비율은 기존 국내 개봉작과 동일하다는 것이 NEW 측 설명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2월 21일 전국 CGV, 씨네Q에서 개봉한다. 이에 따라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은 국내에서 '릴레이 티켓'이라는 명칭으로 해당 영화 언론 시사회 이후 개봉 시점에 맞춰 도입될 예정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영화는 관람하는 것 이상의 자발적인 행동을 불러오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 발권 시스템을 통해 영화적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 기부에 참여, 또 다른 글로벌 관객의 관람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NEW 영화사업부 겸 콘텐츠판다 김재민 대표는 "할리우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영화적 가치 확산, 관객 친화적인 발권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