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클린스만 "약속? 우승이라는 목표로 임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이 아닌 목표를 언급했다. 힘겨웠던 8강 진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멤버를 자랑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감은 여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격파했다. 연장까지 1대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문일답

▲소감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 사우디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팀을 강팀으로 바꿨다. 그래서 여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전반에는 우리가 느리게 시작한 것 같다.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원활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득점 찬스는 많았지만, 반대로 사우디도 찬스가 많았다. 강팀이었고,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보여줬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긴 하루였다. 우리는 승부차기를 지속적으로 준비했고,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미리 대비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기쁘고, 8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호주는 나흘 휴식, 한국은 이틀 쉬고 8강 치러야 하는데?
=많은 휴식을 위해 조 1위가 절실했다. 일본을 피하기 위해 조 2위를 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런 스케줄도 우리가 감당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준비할 시간은 짧지만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90분 내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승부차기를 준비하긴 했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승리가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다음 경기도 좋은 에너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목표가 우승이라고 늘 강조했는데
=약속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약속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어려움은 많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이 우승을 한 지 오래됐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선수들과 팀의 자질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게 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