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이 부문장 법률대리인 측은 30일 CBS노컷뉴스에 "본 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영장 혐의 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M(현 카카오엔터)은 당시 200억 원에 바람픽쳐스를 사들였는데, 자본금 1억 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M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