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의성군으로부터 2028년까지 매년 5억 원씩 5년간 총 25억 원을 지원받아 '인실리코 기술 사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소장 최인호)는 지난해 의성군에 건립된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 구축에 앞장서 왔으며, 세포배양연구소의 분원이 센터에 입주해 인실리코 관련 연구개발 지원과 세포배양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실리코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가상실험'을 의미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시험관 시험(in vitro), 생체 내 시험(in vivo) 등으로 연구결과를 예측하는 기술로, 단백질이나 화합물을 직접 실험할 때보다 연구시간과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최인호 소장은 "세포배양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세 가지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잘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인실리코 사업화 기반 구축 사업 추진으로 대학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협력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영남대에 따르면 최 교수 연구팀은 인실리코 기술을 활용해 골격근 재생과 성장을 담당하는 근육줄기(위성)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한약재로 잘 알려진 감초에 존재하는 리코칼콘 A와 리코칼콘 B가 근육 성장과 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천연물 연구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Phytomedicine(학문분야 상위 2%)' 2024년 1월호(공동 제1저자 세포배양연구소 쿠르시드아마드 박사, 이은주 박사)에 발표한 바 있다.
영남대가 의성군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인실리코와 AI 관련 R&D 인프라 구축 △신규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관련 기업 유치 및 창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