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풋볼채널은 2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워스트 11을 공개했다. 한국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일본 선수 역시 3명이 포함될 정도로 나름 잣대는 있었다. 11명 중 한국과 일본에서 6명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기제(수원 삼성),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했다.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다 실점. 특히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요르단에 2실점, 말레이시아에 3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풋볼채널은 "한국이 말레이시아전 3실점을 비롯해 조별리그에서 6실점한 것은 수비가 조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김민재는 수비 핵심으로 분전했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수비가 더 붕괴됐을 것이다. 다만 팀 전체적으로 김민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책임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무너진 한국 수비 라인을 외롭게 지켰지만, 사실상 6실점의 책임을 물어 워스트 11에 뽑힌 케이스다.
반면 이기제와 박용우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날렸다.
풋볼채널은 "이기제는 선발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 수원에서 뛰지 못해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면서 "박용우는 요르단전 자책골 등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와 달리 첫 국제대회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경기력 논란에 휩싸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 트라위던)과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워스트 11에 포함됐다.
이밖에 중국 우레이(상하이 상강) 등이 워스트 11의 불명예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