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을 영입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구단 후보가 또 언급됐다. 이번엔 MLB 아메리칸 리그(AL) 서부 지구에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8일(한국 시각) 텍사스의 오프 시즌과 선발 투수진 로테이션 상황에 대해 짚었다. 그러면서 텍사스의 류현진 영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MLBTR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가 가장 우선으로 고려 중인 투수는 좌완 조던 몽고메리(31)다. 매체는 "텍사스는 개막일 로테이션에 많은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며 "선발 투수진에서 맥스 슈어저(39)와 제이콥 디그롬(35), 그리고 오프 시즌에 데려온 타일러 마흘(29)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이어 "텍사스의 선발 5인은 네이선 이발디(33), 존 그레이(32), 앤드류 히니(32), 데인 더닝(29), 코디 브래드포드(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추가적인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이들의 뒤를 이어갈 투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텍사스가 몽고메리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몽고메리는 작년 시즌 텍사스에서 뛰고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시장에 나왔다. 블레이크 스넬(31)과 함께 선발 최대어로 뽑혔지만 워낙 비싼 몸값 탓에 아직까지 팀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몽고메리와 텍사스 양측의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텍사스가 몽고메리에게 5~6년의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보다 유망주들이 성장해 빅 리그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몽고메리의 재계약에 회의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텍사스의 눈은 몽고메리보다 낮은 하위 등급의 대안인 선발 투수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매체는 예측했다. 여기에서 류현진의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몽고메리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는다면, 텍사스는 뎁스 강화를 위해 마이크 클레빈저(33)와 류현진 같은 선발 투수 시장에 남은 하위 등급 대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류현진은 작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이후 현지와 국내에서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수많은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단 텍사스와 류현진이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