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훈련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이 현지 시각으로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26명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대회를 치르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총 25명이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치고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소집 해제됐다.
이날 훈련장에는 선수단 25명 전원이 참석하지 못했다. 문선민(전북 현대)이 전날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제외됐다. 문선민은 훈련 대신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선민은 16강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요르단과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기제(수원 삼성)는 회복세가 빠르다. 이날 모든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몸을 풀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도 훈련장에 나와 스트레칭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입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는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나란히 교체로 출전해 예열을 끝냈다. 협회 관계자는 "황희찬과 김진수는 몸 상태가 좋아져서 16강전부터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서 부상자를 제외하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23명이다. 모든 선수를 매치 엔트리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여전히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는 뚜렷하다"면서 "여러분도 믿어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