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한국에는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문선민(전북 현대)이 전날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이날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선민은 16강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기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실내에서 몸을 풀었던 이기제는 전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따로 스트레칭을 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은 훈련에 참여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모든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가벼운 조깅과 패스 훈련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협회 관계자는 "이기제의 16강전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복귀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기제는 바레인과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장점인 크로스를 단 한 차례도 올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후반 8분 김태환(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이를 두고 '문책성 교체'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 누적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기제는 요르단과 2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 탓에 전반을 마치고 교체됐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는 설영우(울산 HD)가 이기제의 왼쪽 풀백 자리를 메웠고, 김태환(전북 현대)이 남은 자리를 책임졌다. 하지만 설영우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30분 김진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개막 전 부상을 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이날 교체 출전하며 대회 첫 경기를 소화했다. 협회 관계자는 "황희찬과 김진수는 몸 상태가 좋아져서 16강전부터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수가 복귀한 가운데 이기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제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왼쪽 풀백 고민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