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창당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면서도 "개혁신당이 출범해서 '개혁'을 화두로 삼아서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기본소득당 오준호 공동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할 소리인가"라며 "'개혁'을 먼저 이야기하기로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개혁연합신당'을 지난해 11월에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연합신당과 비슷한 이름인 개혁신당을 양해도 없이 선관위에 등록해버린 건 무임승차가 아니고 가공판매인가"라며 "개혁에 저작권은 없지만, 원내정당이 추진 중인 신당의 이름을 먼저 등록하면 임자라는 식으로 베낀 이준석 대표가 타 정당을 보고 힐난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오 공동대표는 이어 "어차피 개혁의 내용으로 승부할 싸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