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3·의정부시청)이 2연속 국제 대회 매스스타트 정상에 올랐다.
정재원은 27일(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2초35를 기록했다. 바트 스윙스(7분42초40·벨기에)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은 정재원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차 월드컵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정재원은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정재원은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었다. 올 시즌 월드컵 남자 매스스타트 성적을 합산한 랭킹에서는 4위(215포인트)에 올랐다.
이날 정재원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 처져 기회를 엿봤다.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올라온 뒤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로 치고 나간 뒤 마지막 직전 주로에서 스퍼트를 끌어올려 금빛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은 7분43초03으로 13위에 자리했다. 이나현(노원고)은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5초31로 1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