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머리를 가격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 중학생 A군에 대해 처벌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26일 오전 11시 20분쯤 경찰은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병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피해자 조사를 벌였다. 조사 당시 배 의원은 A군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관 3명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배 의원의 현장 방문 목적과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또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이틀째 입원 치료중인 배 의원은 아직 퇴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배 의원은 뇌출혈 등 증상은 없지만, 심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병원 측에서도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로 '사인을 받겠다'고 가족에 말하며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사용된 돌도 평소 지니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주말 동안 배 의원의 피해자 진술과 함께 A군의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A군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