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와 문화 동시에"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 오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재환 대변인 모시고 지금 펼쳐지고 있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말 많은 선수단과 관객들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김재환> 이번에 참가하신 참가한 나라와 인원 선수를 소개해 드리면 총 78개국의 1802명입니다. 남자 여자가 거의 동수입니다. 여자 882명 남자 920명 거의 비슷한, 5대5 정도가 되는데요. 이런 숫자는 지난 직전 대회인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던 청소년 올림픽보다 훨씬 더 많은 그런 규모고요. 그런 의미에서 역대 최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숫자를 보면 한 명씩 선수를 출전 시킨 나라들도 있습니다. 알제리, 인도라든가 케냐 이런 나라들은 이제 한 명의 선수를 이렇게 보냈고요. 그리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도 모두 44명이나 4선수를 파견을 했습니다.
 
지금 분쟁으로 상황이 안 좋은 이스라엘 같은 경우도 1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참가를 해 주시고 또 이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모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뉴스를 보니까 강릉 지역의 경우에는 음식점이 이제 호황을 맞고 있다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외국분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고 계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최진성> 선수들 중에는 한국 방문이 처음인 선수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떨까요?  

◆김재환> 네, 그렇습니다. 전부 15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이번이 한국 방문이 처음인 선수가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이런 선수들이 이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이런 걸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런 점이 이제 성인 올림픽하고 차이입니다.
 
가령 그중에 하나가 이제 롤 모델 선수들과 청소년 선수들이 만나게 하는 그런 것인데요. 롤 모델은 어떤 것이냐 하면, 기존의 성인 선수들 가운데 청소년 선수들이 하나의 모델로 삼을 만한 그런 선수들 이런 선수들을 만나게 하고 이런 선수들로부터 레슨을 받게 하는 이런 '마스터 클래스' 같은 이런 것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난번 2018 대회 때 우리나라 이상화 선수하고 아주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고다이라 나오 일본 선수죠, 뭐 이런 선수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했던 원윤종 선수 같은 경우 이런 선수들이 지금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선수들과 만나서 레슨도 하고 자기 경험도 들려주고 이런 측면들이 다른 것이죠.
 
이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소년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뛰어난 선수로 발전하기 위한 이런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강릉 빙상 경기장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대회 조직위 제공

◇최진성>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슬로건이 'Grow Together, Shine Forever!'라고 하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청소년 대회만의 특색 있는 모습이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눈 없는 나라의 동계스포츠 청소년 지원 사업들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그 지원을 받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줄 수 있는 모습들이 많이 반영돼 있을 것 같은데요?

◆김재환> 이번 청소년 올림픽은 지난 2018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우선 경기 시설 면에서 보자면, 지난 대회에 사용했던 시설을 고스란히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새로 추가하거나 새롭게 건설된 시설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 저희 조직위원회의 간부급 이상 60%가 지난 대회를 경험했던 그런 분들이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런 것이겠죠. 지난 2018 평창올림픽을 TV나 혹은 경기장에서 직접 봤던 어린 선수들이 그때의 꿈을 가지고 이번에 청소년 선수로 다시 뛰게 되고 또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서 더 뛰어난 선수가 돼서 추후에 열릴 성인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것, 이런 올림픽의 역사와 유산들을 쭉 이어간다는 측면이 아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진성> 청소년과 일반 동계올림픽의 차이가 있다면 가장 큰 차이가 뭐가 있을까요?

◆김재환> 네, 이름에서 벌써 차이가 나죠. 청소년이라는 말이 붙는데요. 이 말은 뭐냐 하면 성인 대회에는 나이 제한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는 15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이 참여한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경기의 경우에는 경기 규칙이나 시설 이런 건 성인 대회와 똑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이라고 해서 이렇게 코스가 더 짧다든가 혹은 난이도가 더 낮다든가 이런 건 전혀 없습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이제 성인 대회랑 같이 하게 되고요.
 
다만 성인 대회에는 없는 그런 경기가 있습니다. 가령 아이스하키 3 대 3 경기 이런 것이 있는데요. 골키퍼를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상대 편하고 겨루게 되는데, 3명의 선수가 참여하다 보니까 굉장히 다이나믹합니다. 이런 측면이 이제 성인 대회는 없는 그런 경기들이고요. 대부분의 경우는 성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진성> 이제 한 일주일 정도 남은 경기 일정인데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또 보러 가야 되냐 하면서 관심들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경기 종목들 외에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기간 동안에 우리가 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김재환> 일단 주말 그리고 다음 주에 예정된 경기들이 컬링이라든가 아이스하키라든가 피겨스케이팅, 그리고 노르딕 복합이라든가 스키 점프 이런 경기들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분들이 이제 제일 관심 있는 것이 피겨 스케이팅일 것 같습니다. 이거는 표도 지금 상당히 많이 예매가 된 상태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가 여기서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경기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르딕 복합'이라는 경기입니다. 이거는 이제 스키 점프하고 크로스 컨트리를 합친 그런 경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다시 말해서 스키 점프를 한 선수가 아래로 내려와서 크로스 컨트리까지를 진행하는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스키 점프도 잘해야 되고 평지에서의 스키도 잘 타야 되는, 이 두 가지가 결합돼야지만 가능한 건데요. 아쉽게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 경기만 출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수가 없어서요.
 
다시 말해서 스키 점프도 잘하고 크로스 컨트리도 잘하고 이 둘 다를 잘하는 친구가 아직은 우리가 선수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있고요. 대신 이제 노르딕 국가들 그러니까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그런 종목입니다. 하지만 점프와 이 스키라는 두 가지의 어떤 다이나믹한 측면들을 다 볼 수 있는 그런 경기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재환 대변인. 대회 조직위 제공
 
◇최진성> 노르딕 복합, 그러니까 스키 점프로 출발을 하는 거네요. (그렇죠) 출발을 해서 거기서 일단 또 점수가 매겨지고 착지를 하고 또 크로스 컨트리로. 우리나라 선수도 언젠가는 볼 수 있기를 바라겠고요.
 
사실 이번 대회가 최초의 아시아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기도 하면서 또 최초의 올림픽 메타버스를 도입한 올림픽이라고 하는 의미 있는 시간들도 있을 텐데 청취자 여러분들께 즐기고 활용할 방법과 함께 초대 한 말씀 해주세요.

◆김재환> 이번 청소년 올림픽은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장 주변에 페스티벌 공간에서 관객분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이제 공연을 한 두 가지 좀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1월 27일 오후 4시에 평창의 평창 돔 체육관에서 'K-컬처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여기에는 국악인 박애리 씨, 팝핀 현준 트로트, 가수 김희재, 조명섭 양희은 이런 분들의 공연이 펼쳐지고요.
 
1월 28일 일요일입니다. 오후 4시에는 강릉시 관동 하키센터에서 제로베이스 원, 베베, 비비지, 다이나믹 듀오 이런 인기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릴 예정입니다.
 
청소년 대회는 경기와 문화가 동시에 가는 것인데, 전 세계 나라 중에서 경기도 잘 진행하고 또 이런 다양한 문화 행사를 보여줄 수 있는 나라가 사실 몇 나라 안 됩니다. 아마 미국이니 일본이니 하는 큰 나라 빼고 중진국 규모에서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스위스 로잔 대회가 열렸고 노르웨이에서 릴레함메르에서 열렸는데 노르웨이나 스위스의 경우에는 문화 부문이 우리나라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와 스포츠와 문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나라, 이런 면모를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국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진성> 경기를 못 보더라도 또 이런 다양한 공연들을 확인하시고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진성이 위클리오늘, 201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재환 대변인 모시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회 상황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참 알차게 전해주셨고요. 저희가 마무리는 출연자분들의 신청곡을 들으면서 인사 나눕니다.  

◆김재환> ABBA의 'I Have A Dream' 이 노래를 신청하고 싶은데요.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미래에서 우리가 도약할 수 있다, 이런 미래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넘어서는 이런 모습을 그린 가사라서 이 노래를 꼭 신청하고 싶습니다.

◇최진성>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재환 대변인의 신청곡 들으면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재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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