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꼬였다…옐로 카드가 무려 8장, 토너먼트 변수되나

경고 받는 이재성. 연합뉴스
첫 경기부터 옐로 카드를 무더기로 받아 계획이 꼬였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 경고 누적을 받은 선수는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 대 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나, 조 1위를 목표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보다 무려 107계단 아래인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무려 70%의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무승부를 거둬 승점 5(1승2무)에 그쳤다. 결국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16강에서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해도 '옐로 트러블'은 여전하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옐로 카드가 누적되는데,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까지 무려 8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는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삼성) 등 5명이 무더기로 경고를 받았다. 3-1 승리를 거뒀으나 경고가 많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승리와 함께 '경고 세탁'을 노린 2차전에서는 오현규(셀틱), 황인범(즈베즈다) 등 2명이 옐로 카드를 떠안았다. '경고 세탁'은커녕 2-2 무승부에 그쳤고, 옐로 카드만 불어나고 말았다.

다행히 이날 3차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만 경고를 받았고, 우려했던 경고 누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8강까지는 경고 누적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패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다. 여기서 '경고 트러블'은 불안한 경기력에 더 약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단 경고 누적 선수 없이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7장의 옐로 카드를 안고 경기에 들어갔지만, 경고 누적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수비 과정에서 경고가 나올 장면이 많았는데, 경고 누적 선수 없이 토너먼트에 가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16강에서 사우디를 꺾더라도 8강에서도 '경고 트러블'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8강에 오를 경우 다음달 3일 호주-인도네시아전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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