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실점에도' 클린스만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당연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말레이시아와 충격적인 3대3 무승부. 최악의 경기력과 함께 1승2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 승점 5점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문일답

▲소감은?
=일단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총 6골이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말레이시아가 골을 넣었다. 상당히 화가 나고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다. 아쉬운 판정도 있었다. 상대 페널티킥 판정과 황인범을 향한 파울도 인정되지 않았다. 85대15 점유율이었으나, 이런 경기에서 2골을 앞서있어도 다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고 실점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경기 통해 잘 배웠다. 특히 역습 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을 분석해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조별리그는 끝났고 토너먼트 시작되는데 준비 잘하겠다.

▲조 2위 일본 피했는데, 일본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을 피할 생각은 없다. 오늘 3실점 중 2실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오늘 반드시 조 1위로 올라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찬스도 많이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결과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목표는 승리였고, 조 1위였다. 그 누구도 피할 생각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강팀을 상대할 준비는 됐나?
=일단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의 경기 양상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쉬운 팀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지난 3경기 모두 어려운 경기였다. 모든 팀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우리도 경기력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점도 고무적이다. 덕분에 많은 옵션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하기 위해 모든 상대를 꺾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맡기기만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진중하게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역습, 수비 과정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짚고 넘어가고, 모두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고무적인 부분은 오늘 경고 누적이 생기지 않았다. 오늘 7장의 경고를 떠안고 들어갔다. 수비 과정에서 파울 경고가 나올 장면 많았는데, 경고 누적 선수 없이 토너먼트에 가는 것은 고무적이다.

▲최다 실점인데 우승이 가능하겠나?
=당연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경기들 보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 평가하는가?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많은 경기를 지켜봤을 때 경쟁력 있는 팀이 많다. 영리하게 경기를 하거나 수비적으로 색깔이 또렷한 팀들이 있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85%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상대는 승점을 획득했다.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 중동, 동남아 등 각자의 색깔도 갖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쉬운 팀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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