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G밸리 사이에 위치한 가리봉동 115일대, 이른바 '벌집촌' 지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천여 세대 주택을 품은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에따라 가리봉 지역은 앞서 지난해 신통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일대와 함께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는 지난 2014년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9년 만이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장기간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해져 정비가 시급하고, G밸리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택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통기획 대상지로 지정됐다.
기획안에 따르면 가리봉동 115일대는 2천여 세대 규모로 최고 50층 내외의 복합 주거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인근의 가리봉동 87-177일대와 합하면 대략 3380여세대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G밸리에서 일하는 1~2인 가구,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와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하고, 가로변에는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용도지역을 2종 7층에서 '준주거' 50층 내외로 상향해 가리봉동 일대의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으로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의 정비구역과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앞으로 G밸리 인재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