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이 무기가 기존 '화살-1형, 2형' 미사일과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이날 "외형상 화살-1,2형 순항미사일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면서 "복잡한 네이밍(이름짓기)으로 신형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것처럼 위협 선전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불화살' 명칭 뒤에 붙은 숫자 '3'과 '31'의 의미에 대해 3은 화살 1형과 2형에 이은 신형임을 뜻하고, 31은 전술핵폭탄 '화산-31'을 탑재한 것처럼 보여지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화산-31을 공개했을 때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어 '31'의 의미가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북한이 이번에 신형 미사일을 시범발사 했다고 하면서 처음부터 여러 발을 발사한 것도 다소 미심쩍은 부분이다.
신 국장은 "기존 순항미사일의 도색만 달리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4월 총선 전까지 조금씩 수위를 높이고 살라미식으로 위협선전을 지속함으로써 현 정부 대북정책 잘못으로 한반도가 위기라는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미사일총국은 1월 24일 개발 중에 있는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해당 시험은 주변 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무기체계의 부단한 갱신 과정이며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이며 의무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불화살-3-31'의 구체적 제원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