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현재 한국은 조 1위인 요르단과 승점은 4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2골 차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를 노리는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조 2위에 머물면 F조 1위, 조 1위에 오르면 D조 2위와 16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이 우승 길목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전혀 아니다. 피하고 싶은 팀은 없다"면서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은 내일 말레이시아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고, 조 1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출전해 최상의 전력을 갖춘 만큼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따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기대치에 대해 "대회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점차 경기력이 좋아져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3차전 상대인 말레이시아의 사령탑은 모국인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판곤 감독이 한국을 상대해 매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 전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진수(전북 현대)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훈련에 합류했다. 요르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기제(수원 삼성)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의 부상으로) 당연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경기장에 나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