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판곤 감독 "韓은 '자이언트', 용감하게 맞서야 해"

김판곤 감독.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판곤 감독이 고국인 한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드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한 말레이시아는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승점 0(0승 2패·골득실 -5)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130위인 말레이시아에 객관적인 전력상 크게 앞선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을 격려하는 김판곤 감독. 연합뉴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강팀인 한국을 만났다"면서 "우리에겐 좋은 도전이라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레인과 2차전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는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고국인 한국에 대해서는 '자이언트(거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약점을 찾기 힘든 팀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결승에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는 도전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거세게 맞붙으며 희망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담은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만큼 내일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면서 "아시안컵에서도 항상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2007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컵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골이 없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강팀을 상대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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