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기준을 마련하면서 충청권 지역정가에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2차 회의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 대상지역으로 정했다.
사실상 전략공천 대상 지역 기준을 마련한 셈이다. 단수추천은 여러 후보자들 가운데 한명을 본선에 직행시키는 것이고, 우선추천은 후보자 심사 전부터 한명만 추천하는 전략공천을 의미한다.
단수공천의 경우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0%이상이고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인 후보자가 단수후보로 추천된다. 또 여론조사를 통해 1~2위간 격차가 2배 이상인 지역도 단수후보가 된다.
가장 관심이 많은 우선추천은 지난 21대 총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지역이나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이 선정된다.
이 같은 기준을 놓고 보면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서는 8곳의 지역구가 해당된다.
대전 서구 갑을, 유성구 갑을, 충남 천안을, 천안병, 세종갑을 지역이다.
서구 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내리 6선을 차지한 곳이며, 서구을 역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내리 3선을 차지해 국민의힘이 3회 이상 연속 패배한 지역구이다. 또 유성갑 역시 조승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 곳으로 우선추천 대상지가 된다. 특히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전인 지난 18일 이전부터 사고당협으로 지정된 곳은 우선추천 대상지가 된다는 기준에도 들어맞는다.
유성을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상민 의원이 다른 정당 소속으로 5선을 한 지역으로 우선추천 기준에 들어맞는다.
천안을과 천안병 역시 국민의힘이 최근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으로 우선추천이 가능하게 된다.
세종의 경우 2개 선거구로 분구되기 전에는 이해찬 전 의원이 2번, 분구된 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2석 모두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관위 기준대로라면 3연속 패배했기 때문에 2곳 모두 우선추천 지역이 된다.
우선추천 지역에는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서구갑에 5명, 서구을 4명, 유성갑 3명, 천안을 2명, 천안병 2명, 세종갑 3명, 세종을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성을에는 이상민 의원이 입당하면서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중앙당 공관위의 우선추천 기준이 발표되면서 후보간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우선추천 지역의 경우 예선전인 경선조차 진행하지 않고 후보가 선출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추천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당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게 맞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후보들은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험지에서 노력해온 만큼 그에 따른 가산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 지역이 아닌 경우엔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다만 경선 규모는 공천심사총점에 따라 양자 경선이나 다자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단수추천이나 우선추천 기준에 해당된다고 해서 무조건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공관위의 재적 3분의2이상이 의결하게 되면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추천 기준에 맞는 지역에 나온 후보들이 다 본선경쟁력이 있다면 경선을 해야 하는게 맞다"면서 "이런 기준을 마련해 놓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